3.4분기 우리경제는 전형적인 경기하강 양상이 두드러지면서 재고급증과
함께 수출채산성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또 공공요금 인상등 물가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반기에는 기업의 운전자금수요가 증가하면서 금리는 상반기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환율은 3.4분기들어 경상수지적자폭이 줄어들고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하락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한편 세계경제는 전반적으로 가시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대우경제연구소(소장 이한구)1일 "3.4분기 경제전망"을 통해 3.4분기 국내
경제와 세계경제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국내금리 전망을 정리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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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분기 평균 11.88%를 기록했던 금리(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가
2.4분기에는 0.7%포인트 하락하여 사상 가장 낮은 수준인 평균 11.18%를
기록할 전망이다.

4월중 금리가 사상최저치인 10.40%까지 급락한 것은 지급준비율 인하등
정부의 금리 하향안정화 의지와 한은의 신축적인 통화관리 입장표명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4월중 금리 급락은 기업들이 경기호황기에 축적했던 자금이
넉넉했고 지난해 4.4분기이후 설비투자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대량의 자금
잉여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이와같이 4월중의 금리급락은 거시경제적인 측면이나 금융혁신등의 구조
변화의 산물이 아니라 일시적인 자금수급 상황과 금융시장의 희망 섞인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올 3.4분기에는 평균 금리가 2.4분기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설비투자증가율의 감소세가 지속됨에 따라 기업의 설비자금수요 증가세가
꺾이고 소폭이나마 경상수지 적자폭이 감소함에 따라 전체적인 시중 유동성
이 2.4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대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은행신탁제도 개편에 의한 자금이동에 따라 총통화계수가 상승한
허수효과는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요인들은 금리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반면 7월로 예정되어 있는 공공요금인상과 교육세 부과등에 따라 물가불안
이 예상되며 이에따라 인플레 기대심리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적으로 볼때에도 경기가 계속적으로 하강하고 있으나 아직 경기저점에
이르렀다는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 단기적인 대증요법이 실질적인 효과를 야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됨에 따라 정부와 한국은행은 경기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시도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제정책의 중심을 물가안정에 둘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한은도 신축적인 통화정책을 천명하면서도 실제로는 안정적으로 통화를
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기 하강과 함께 특히 수출증가율이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기업의 재고는 계속 누적되고 있어 당분간 기업의 설비투자는 크게 증대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고누적은 이제까지의 재고누적사이클로 분석해 볼때 올 하반기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적어도 올 하반기까지는 기업들의 운전자금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3.4분기 평균금리수준은 2.4분기보다 0.5%포인트 상승한 11.7%
내외로 예상된다.

다만 6월중의 금리상승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이루어진 점과 금리를 변화
시키리라고 예상되는 요인들이 단기적으로 변화할 경우 금리는 월별로는
비교적 심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