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가바나, 아이작 미즈라히, 존 갈리아노, 헬무트 랑, 톰 포드,
마이클 코스, 마크 제이콥스.

패션전문지 "보그"미국판 7월호가 뽑은 90년대의 대표적인 40대
디자이너들이다(돌체&가바나는 콤비).

존 갈리아노는 "지방시", 톰 포드는 "구치"의 수석디자이너로서
패션명가의 스타일을 잇고 있으며 다른사람들도 이에 못지 않는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질 샌더 처럼 비교적 신진으로 꼽히는 사람 조차
60세이상인 패션계에서 40대란 매우 낮은 연령.

이들은 젊고 실용적인 감각과 탁월한 사업수완으로 전세대보다 훨씬
빨리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또 끊임없이 여행하고 사람을 만나며 창의적인 이벤트를
쫓아다닌다.

디자인실에 앉아 고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던 세대와는 다른것.

"나이트클럽과 50년대영화에서 영감을 얻는다"(돌체&가바나)"맨션과
포르셰에는 관심없다.

중요한 것은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마크 제이콥스)등은 이들의
작업스타일과 가치관을 잘 말해준다.

톰 포드는 73세된 고령(?)브랜드 "구치"를 정통고급정장에서 모즈룩에
가까운 젊은 분위기로 바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경우.

그는 현재 11개라인으로 나눠진 구치의 상품과 자신의 라인을 성공적으로
이끌고있다.

올해 내놓은 얼룩말무늬는 공전의 히트상품.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 2명으로 구성된 돌체&가바나는
인체곡선미를 과장한 란제리룩을 내세워 "튀는"젊은이로 알려진지 10년만에
비즈니스맨으로도 성공했다.

"지방시"의 후계자 존 갈리아노는 동화적 상상력이 발현된 여성적스타일로
인정받은 동시에 자기이름으로 보석 액세서리제품도 제조중이다.

최근 청바지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한 헬무트 랑은 속옷 안경 향수
라이선스도 검토중이다.

아이작 미즈라히, 마이클 코스도 서브라인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