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현재 남한의 인구는 4,540만명으로 북한 (2,430만명)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앞으로 30년뒤인 오는 2025년 남한 인구는 5,440만명, 북한은
3,340만명으로 각각 19.8%와 37.4%가 늘면서 남.북한인구 비율이 1.5대1로
바뀌며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5일 대한가족계획협회가 한글판으로 첫 발간한 유엔인구기금 (UNFPA)의
"96년도 세계인구보고서"에 따르면 남.북한을 합한 한반도 전체인구는
96년 현재 6,970만명에서 오는 2025년에는 8,780만명으로 26%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 인구는 세계 184개국가운데 25위,남.북한을 합친 한반도 전체로는
14위에 달한다.

유엔인구기금은 오는 2000년까지 연평균 인구증가율의 경우 남한이
0.9%, 북한 1.6%로 북한의 인구증가가 남한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 기간 도시인구 성장률은 남한이 2.1%, 북한이 2.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96년 현재 남한의 평균수명은 남자 68.8세, 여자 76.1세로 북한의
남자 68.7세, 여자 75.2세에 비해 다소 높지만 큰 차이는 없으나 0~1세의
영아사망률 (1,000명당 사망자수)은 북한이 22명으로 남한의 9명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5세이하 유아사망률 (1,000명당 사망자수)은 남한의 경우 남아 18명,
여아 13명인데 비해 북한은 남아 32명, 여아 26명으로 역시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출산 10만명당 산모의 사망자수인 모성사망률은 남한이 130명
으로 북한의 70명에 비해 훨씬 높았다.

15~19세 기혼여성 1,000명당 출생아수는 북한이 12명, 남한이 6명으로
조혼 및 조산율은 북한이 남한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15~49세 여성의
연령별 출생아수인 합계 출산력도 북한이 2.3명으로 남한 (1.8명)을
앞질렀다.

유엔인구보고서는 또 96년 현재 세계인구는 58억410만명이며 오는
2025년에는 82억9,430만명으로 42.9%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반도 전체 인구는 세계 총인구의 1.2%에 달하며 중국이 12억3,430
만명에 달해 세계 인구의 21.3%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인도 (9억5,300만명), 미국 (2억6,580만명), 인도네시아
(2억60만명), 브라질 (1억6,440만명), 러시아 (1억4,670만명), 파키스탄
(1억4,450만명), 일본 (1억2,540만명) 등의 순이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