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원 < 동양선물 이사 >

93년에는 생고무(RSSI)의 소비와 생산이 모두 급감하여 뉴욕시장 기준으로
현물가격(뉴욕도착도 보험료 포함)이 평균 t당 993달러를 기록했다.

94년에 들어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기회복에 따라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가격은 평균 t당 1,317달러로 상승했다.

95년에는 평균가격이 t당 1,815달러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96년들어 4월까지 평균 t당 1,655달러로 내린후 5월들어 1,697달러에
머물고 있다.

공급면을 살펴보면 전세계의 생고무생산은 94년에는 전년대비 7%증가한
570만t, 95년에는 590만t, 96년에는 61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요 생산국인 태국이 94년에 전년대비 11%증가한 170만t을 생산한 이래
꾸준한 증산을 보이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등도 매년 3~5%의
증산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세계의 합성고무 생산은 94년에는 880만t으로 전년대비 3%의
증산을 보이고 있으며 95년에는 930만t, 96년에는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은 최대의 생산국인데 94년에 10% 증산하여 240만t을 생산한 이래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독일 프랑스 등이 뒤를 따르고 있으며 러시아는 94년에 전년대비
43% 감산하여 59만t을 기록한 이래 95년에 회복되어 83만t을 생산했다.

수요면을 보면 전세계의 생고무 소비량은 94년에 560만t으로 전년대비
5%증가를 보였고 95년에는 590만t, 96년에는 61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합성고무의 소비량은 94년에 890만t으로 전년대비 1%증가만 보였고
95년에는 910만t, 96년에는 94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합성고무 소비량의 비중이 9년째 계속해서 줄어들어 95년에는
60.9%, 96년에 60.5%로 추정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볼 때 수급요인외에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중의
하나로 환율추이를 들수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달러가 주요통화에 비하여 약세면 생고무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

또 환율변화의 전망은 주요 생고무시장(콸라룸푸르 싱가포르 런던 뉴욕
도쿄 고베)간의 가격차이를 유발하여 차익거래의 기회를 제공한다.

대체재인 합성고무의 소비증가속도가 생고무의 소비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년 3.4분기에 생고무 가격은 약세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져 평균가격으로 t당 1,700~1,725달러를 중심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