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투자신탁운용사들의 매수세는 대형주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투신사들의 추천종목중 소형주는 6~7개 종목에 불과했다.

사업초기연도라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종합주가지수 방어차원에서
대형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앞으로 성장성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통신주가
가장 많았으며 장기간 상승하지 못했던 은행주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LG정보통신은 개인휴대통신(PCS)장비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CDMA방식
이동전화서비스 상용화에 따라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이유로 가장 많은
4곳의 신설투신사가 투자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성미전자는 전송장비분야에 강점을 지닌 정보통신기기 전문생산업체로
통신산업의 발달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이동통신은 향후2년간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데이콤은
5월까지 당기순이익이 1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증가하는 등
실적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 투자유망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삼보컴퓨터와 청호컴퓨터는 성장잠재력이 우수하다는 진단이었다.

은행주중에서는 주택은행이 금리하락에 따른 수혜를 입고 부실여신규모가
적어 수익성이 우수하다는 점으로 복수추천받았다.

국민은행도 건실한 수익구조에다 기업매수합병(M&A)관련주로서 자산재평가
유무상증자등의 재료를 보유해 상승여력이 크다는 진단이었다.

상업은행과 외환은행은 그간 낙폭이 커서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였다.

외환은행의 경우 금융산업구조개편과 관련,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지적이었다.

또 금융주중에는 삼성화재와 한외종합금융이 각각 자동차보험부문
이익 및 시장점유율 급증, 공기업민영화정책에 따른 M&A관련주로 지적되며
추천종목에 올랐다.

건설주의 대표격인 현대건설과 동아건설도 투자유망종목에 꼽혔다.

현대건설은 대표적인 건설주로 금리하락에 따른 수혜폭이 크고 자산가치도
우량하다는 평가였다.

동아건설은 리비아대수로공사 3,4단계 수주가 유력한데다 사회간접자본
(SOC)투자와 영종도개발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포항종합제철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철강업체이며 남해화학은
비료시장지배력이 월등하다는 점에서 투자유망종목으로 꼽혔다.

또 대한항공은 단기낙폭이 컸고 하반기에 원화절상가능성이 있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이밖에 소형주중에서는 동성제약 고려제강 의성실업 서울도시가스
동양제과 등이 유망종목에 올랐다.

동성제약 고려제강은 수익성호조, 서울도시가스는 성장성이 부각된다는
진단이었다.

동양제과는 건실한 성장세와 활발한 사업다각화를 재료로 추천됐으며
의성실업은 SOC투자확대로 사업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상승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신설투신사들은 대체로 하반기증시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기업실적악화라는 악재가 거의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바닥을 다지는 과정을 통해 수급구조개선이 가시화되는
하반기중에는 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간접투자자의 성향을 감안,안정적인 수익추구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증시상황과 상관없이 일정한 수익률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신설투신사들이 어떤 주식을 사는지 관찰하는 것은 분명히 유익한
투자방법이 될 것이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