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해운은 내달 10일로 예정된 액화천연가스(LNG)수송선 후속분(5호~
10호선) 입찰에서 조선소 파트너로 대우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선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유공해운이 공동 입찰 조선소를 결정함에 따라 그동안 파트너를 선정하지
못했던 대한해운 범양상선 등 계열 조선소가 없는 선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모두 2척에 입찰할 자격이 있는 유공해운은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3개 조선소를 놓고 선박의 경제성, 운용의 편리성 등을
검토한 결과 대우 삼성과 각 1척씩 공동 입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공해운은 대우중공업의 멤브레인 GT형, 삼성중공업의 멤브레인
TG형등 LNG를 직육면체 형의 창고에 보관하는 선형으로 입찰에 참가하게
됐다.

유공해운은 "그동안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모스형(원형의 창고에 가스를
보관하는 방법) 유조선을 운영해본 결과 멤브레인 형보다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멤브레인형 기술을 가진 대우 삼성측과 짝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상선-현대중공업(2척), 한진해운-한진중공업(2척),
유공해운-대우중공업(1척), 유공해운-삼성중공업(1척) 등 4개의 짝이
이뤄졌다.

입찰 신청을 하고도 아직 짝을 짓지 못한 대한해운 범양상선은 오는 12일
까지 한국가스공사에 선형을 제시해야 하므로 1척씩의 입찰 여유분이 있는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과 활발한 접촉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