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디지털통신장비가 해외로 진출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DMA방식 이동전화와 개인휴대통신(PCS)장비를
생산하는 LG정보통신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빅3는 미국 러시아 중남미
동남아지역의 통신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 3사는 CDMA방식의 이동전화 및 PCS용 장비를 수출함으로써
경쟁을 벌이고 있는 TDMA(시분할다중접속)방식의 유럽PCS인 GSM을
압도한다는 전략이다.

LG정보통신은 CDMA이동전화용 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해 베트남의
국영통신회사인 VNPT사 및 브라질의 스플라이스사와 상담을 벌이고
있으며 태국CAT사의 장비입찰에 참여해 가격과 기술에 대한 평가를
받고 있다.

또 PCS로 전환하기전에 CDMA방식의 이동전화서비스를 제공키로한
미아메리텍사 벨아틀란틱사등과 CDMA단말기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PCS분야에서는 교환기등 시스템을 구매할 예정인 미넥스트웨이브사와
필리핀의 전국사업자인 리버티사등과 장비수출을 논의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러시아 이바노보주 통신운영업체인 IV텔레콤사사와
CDMA이동전화용 교환기와 기지국 2개시스템 및 단말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중국 러시아 브라질등 중남미지역에 CDMA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미에어터치 벨아틀란틱 아메리텍등과 단말기 및 장비에 대한
수출상담을진행하고 있으며 중남미지역에서는 CDMA방식을 통신표준으로
만들기위해 현지업체들과 협력함으로써 장비수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대전자는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등을 CDMA장비 주요수출지역으로
선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 97년에 5천3백만달러,98년에
5천6백만달러어치의 장비를 수출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들 3개사는 해외의 CDMA장비시장에서 모토로라 루슨트테크놀로지(구AT&T)
등과 경쟁을 벌여야할 것으로 보고 해외통신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김도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