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대회와 부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오는 2000년까지 30개의
국제항공노선이 새로 개설된다.
이에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등 국적항공사간 신규노선 확보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월드컵을 비롯한 대형 국제행사 개최를
계기로 32개국 95개 도시 2백2개 노선에 취항중인 현행 국제여객노선을
대폭 확충,향후 4년간 10여개국 30개 노선을 신규 개설하기로 했다.

건교부가 우선적으로 개설을 추진중인 신규노선은 멕시코시티 코펜하겐
이스탄불 요하네스버그 부에노스아이레스등이다.

건교부는 이와함께 포르투갈 파키스탄 이란 카자흐스탄등 4개국과는
새로 항공협정을 체결하고 오스트리아 인도 이집트 독일 네덜란드
캐나다 베트남 일본 러시아 중국등과는 항공협정 개정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건교부관계자는 "오는 2000년까지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등 항공취약지역을
해소하고 미주이원 대서양횡단및 중남미노선을 확보하는 한편 부산
제주 대구 광주등 지역거점의 국제노선 신설도 확대해 5대양 6대주를
연결하는 범세계적 노선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의 이같은 방침과 관련,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신규노선
취항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경쟁사의 취항전략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무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8월하순 미국 보스턴과 뉴왁,10월말 미국 덴버취항권을
따낸 기세를 몰아 <>남미지역의 경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유럽지역은 그리스 아테네,터키 이스탄불 <>아프리카지역은 남아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동남아권은 방글라데시 다카등에 신규노선을 개설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럽취항지역 확대에 초점을 맞춰 프랑크푸르트
런던 파리 코펜하겐 헬싱키 아테네등지의 취항권 획득을 위한 전략마련에
들어갔다.

아시아나는 또 중국 해남도,일본 후쿠시마,캄보디아 프놈펜등에도
신규 취항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는 특히 대한항공이 목표로 하고있는 이스탄불 부에노스아이레스등
에도 취항을 강력 희망하고 있어 두 항공사간 취항권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삼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