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부부는 맞벌이를 원한다"

20대를 젊은 부부에 관한 이말은 정설이다.

실제로 한 의식조사는 이를 뒷받침해준다.

그러나 이는 총론일 뿐이다.

구체적으로 가정생활로 들어간 각론에서는 같은 신세대라도 남녀간에
큰 의식차를 보여주고 있다.

그 첫번째가 가사분담 문제다.

"결혼해서도 아내가 직업을 갖는 것을 찬성한다"는 대답이 남녀 각각
77.6%, 90.1%로 다함께 높은 지지율로 나타나 막상 남자들의 절반이상은
맞벌이를 하더라도 집안일은 주부가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의견에 찬성하는 20대 여성들은 전체의 16.4%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신세대 여성들은 맞벌이의 경우 당연히 남자들과 집안일을
나누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성과 가정에 대한 20대 남녀간의 견해차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자녀계획문제에 있어 20대 남자의 절반이상이 아들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대답, "대를 이어야 하는" 남자로서의 사명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같은 대답을 한 여자는 10명중 3명이 채 못된다.

함께 가정을 꾸리고 살아갈 20대 신세대들의 의식차를 보면 2000년대의
우리가정에선 그 어느때보다 분란이 잦지 않을까 싶다.

< 권수경기자 >


<< 신세대 직장인 생활수칙 >>

<> 일은 일이고 생활은 생활

<> 맡은 일은 끝내지만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

<> 받은만큼 일하고 일한만큼 받는다

<> 할말은 한다. 내키지않으면 무조건 No.

<> 술은 자기가 마시고 싶은 만큼만, 강요는 절대 사양

<> 시간은 금이다. 자투리 시간도 나를 위해 투자

<> 패션도 근무방식도 내마음대로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