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8일 김영삼대통령을 비롯한 3부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15대국회
개원식에 이어 본회의를 열어 16개 상임위원장과 여성 윤리등 2개 특별
위원회위원장을 선출, 원구성을 마쳤다.

국회는 또 이날 여야 3당간에 합의된 제도개선특위와 4.11총선 공정성
시비에 관한 국정조사특위 구성결의안을 채택했다.

김대통령은 개원연설에서 "이번 국회는 굴곡 많았던 지난 반세기를 마감
하고 원숙하고 생산적인 선진의회정치를 구현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15대 국회가 "선진경제의 산실"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국회는
급속한 경제발전 과정에 따르는 계층간 노사간 도농간 지역간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 조정자가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앞서 김수한의장은 개원사에서 "국회개원에 즈음해 빚어진 일련의
파행적 정치상황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한다"며 "국민의 비판을 거울삼아
민생정치와 생활정치를 구현,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9일 이수성국무총리의 국정보고를 청취하고 10일부터 3일간
신한국당 이홍구대표위원 국민회의 유재건부총재 자민련 김종필총재순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는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