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중순 청와대 연쇄단독회담이후 처음으로 8일 김영삼대통령이
김대중국민회의, 김종필자민련총재와 가진 회동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으나
시간이 짧은데다 여러사람이 함께 모인 탓인지 정국현안등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교환은 무산.

김대통령은 이날 국회본회의 연설을 마친 뒤 의사당 2층 외빈접견실에서
국회의장단및 3부요인, 여야정당대표및 총무단등 13명과 함께 날씨와 개원
연설, 상임위 배정등을 소재로 약 15분간 환담.

김대통령은 접견실에 들어서면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양김총재에게
"오래간만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두 김총재는 "잘 오셨습니다"라며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눈 뒤 환담을 시작.

김대통령은 "오랜만에 국회에 와보니 마치 친정에 온 것 같습니다"라고
감회를 피력.

김대통령은 신한국당 이홍구대표가 "그동안 3당총무가 참 수고가
많았습니다"라는 말에 "국회가 정상화되어서 잘 됐습니다"라며 "더 지체
됐더라면 국민에게 할 말이 없을 뻔 했습니다"라고 응답.

이에대해 양김총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기만해 눈길.

< 박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