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그룹계열 증권사 주식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6월1일부터 이달 8일까지
LG 쌍용 현대 삼성증권등 그룹계열 증권사주식을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LG증권주식 33만1,937주를 순매수, 한도소진율을 87.04%에서
91.63%로 끌어올렸다.

또 현대증권주식 70만6,579주, 쌍용투자증권주식 18만84주, 삼성증권주식
5만3,470주 등을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쌍용투자증권주식의 외국인한도소진율은 85.04%에서 88.16%로
올랐고 삼성증권한도소진율은 62.53%에서 65.01%로 높았졌다.

또 현대증권의 한도소진율은 31.74%에서 48.46%로 증가했다.

이에 앞서 외국인투자자들은 한도확대 보름만에 대우증권주식 투자한도
전량을 소진시킨바 있다.

이처럼 외국인투자자들이 그룹계열 증권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증권업계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든든한 그룹배경을 가진
증권사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