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기 '상반기실적 & 하반기전망'] (6.끝) 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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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섬유경기는 수출부진속에 수입이 늘어 재고가 급증하는 최악의
침체상태를 보였다.
섬유 수출은 올들어 지난 5월말 현재까지 72억5천2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 줄었다.
섬유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93년 하반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섬유류 수출이 이처럼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은 최대시장인 중국으로부터의
오더가 급감한데다 일본 미국등 선진국시장에서도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
밀렸기 때문이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중국 중앙정부의 세관검사 강화돼 그동안 암암리에
이뤄지던 밀무역형태의 수출까지 중단된 상태"라 고 말했다.
섬유류중에서도 특히 의류 카페트 등 섬유제품의 수출 감소폭이 컸다.
1-5월중 섬유제품 수출은 20억5천3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9.6%나 줄었다.
반면 섬유류 수입은 지난 5월까지 20억8천2백만달러로 0.8% 증가했다.
전체 물량에서는 증가폭이 크지않으나 섬유제품의 경우엔 6억7천만달러로
무려 31.4%나 확대됐다.
그만큼 업체간 판매경쟁이 치열해졌다.
고유상포를 포기하고 고가의 해외브랜 수입으로 전략을 바꾸는 의류업체가
늘어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수출부진 속의 수입급증은 곧바도 재고 누증으로 이어졌다.
화섬원사의 경우 생산업체의 조업단축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말 현재
재고가 7만7천7백52t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5월말의 5만2천3백52t보다 48.5% 늘어난 규모다.
이상경섬산련 기획관리부장은 "고부가가치제품에서 일본 이탈리아 등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데다 중저가품 시장마져 중국 인도네시아 등
후발개도국에 빼앗기고 있어 섬유수출은 쉽게 되살아 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정부의 긴축정책을 완화할 경우 수출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로서는 기대난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물론 TPA(테레프탈산)와 EG(에틸렌글리콜) 등 폴리에스터 원료와
국제 원면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채산성은 다소 개선될 것이란
견해도 있긴 하다.
신성통상 양무철이사는 "섬유경기는 이미 바닥에 달했기 때문에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며 원화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강화에
다소 기대를 걸고있다고 밝혔다.
섬유직물수출조합 권태정기획조사부장도 "해마다 수출물량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더 많은 편"이라며 "찬바람이 부는 9월이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섬유경기는 하반기에도 침체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손상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
침체상태를 보였다.
섬유 수출은 올들어 지난 5월말 현재까지 72억5천2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 줄었다.
섬유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93년 하반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섬유류 수출이 이처럼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은 최대시장인 중국으로부터의
오더가 급감한데다 일본 미국등 선진국시장에서도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
밀렸기 때문이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중국 중앙정부의 세관검사 강화돼 그동안 암암리에
이뤄지던 밀무역형태의 수출까지 중단된 상태"라 고 말했다.
섬유류중에서도 특히 의류 카페트 등 섬유제품의 수출 감소폭이 컸다.
1-5월중 섬유제품 수출은 20억5천3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9.6%나 줄었다.
반면 섬유류 수입은 지난 5월까지 20억8천2백만달러로 0.8% 증가했다.
전체 물량에서는 증가폭이 크지않으나 섬유제품의 경우엔 6억7천만달러로
무려 31.4%나 확대됐다.
그만큼 업체간 판매경쟁이 치열해졌다.
고유상포를 포기하고 고가의 해외브랜 수입으로 전략을 바꾸는 의류업체가
늘어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수출부진 속의 수입급증은 곧바도 재고 누증으로 이어졌다.
화섬원사의 경우 생산업체의 조업단축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말 현재
재고가 7만7천7백52t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5월말의 5만2천3백52t보다 48.5% 늘어난 규모다.
이상경섬산련 기획관리부장은 "고부가가치제품에서 일본 이탈리아 등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데다 중저가품 시장마져 중국 인도네시아 등
후발개도국에 빼앗기고 있어 섬유수출은 쉽게 되살아 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정부의 긴축정책을 완화할 경우 수출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로서는 기대난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물론 TPA(테레프탈산)와 EG(에틸렌글리콜) 등 폴리에스터 원료와
국제 원면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채산성은 다소 개선될 것이란
견해도 있긴 하다.
신성통상 양무철이사는 "섬유경기는 이미 바닥에 달했기 때문에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며 원화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강화에
다소 기대를 걸고있다고 밝혔다.
섬유직물수출조합 권태정기획조사부장도 "해마다 수출물량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더 많은 편"이라며 "찬바람이 부는 9월이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섬유경기는 하반기에도 침체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손상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