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대기업들도 연구단계에 머물고 있는
CALS(Computer Aided Logistic Support)시스템이 한 중소기업에 의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CALS는 당초 군수 물류의 표준화 전산화를 통한 효율성에 중점을 둔
시스템으로 개발됐으나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전세계적인 전자상거래의
표준형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새로운 모델.

포항제철의 코일을 2차 가공해 공급하는 태창철강(대표 유재성)은 이같은
미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철강물류에 관한 CALS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것이다.

올해초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인도 베트남 등
포항제철이 진출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망을 구축한다는
장기계획이 CALS개발 직접적인 동기가 됐다.

이를 위해 이회사는 별도법인으로 태창정보통신을 설립하고
태창철강내에도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가동에 들어갔다.

태창철강은 전산시스템의 개발을 위해 지난 89년부터 총 12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CALS의 개발을 위해 향후 3년간 15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코일서비스센터 수발주 시스템인 COSTIS를 개발해 지난
95년부터 포철의 32개 코일센터중 15군데와 포철에 공급해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정착시키면서 축적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대구=신경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