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검단동과 백석동 일대에 분당과 일산신도시를 합친
규모보다 더 큰 1,200여만평규모의 ''복합도시''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3월 인천시로 편입된 검단동과 백석동일대
1,270여만평에 대한 도시기본계획인 ''검단종합개발계획''을 수립,
단독주택.빌라 등 저층 전원주택단지를 비롯 아파트단지, 첨단공업단지를
건설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최근 금호엔지니어링에 용역을 의뢰했으며
용역결과가 나오는 오는 12월께 주민설명회를 가진뒤 정부와 구체적인
협의를 갖기로 했다.

"검단종합개발계획"의 용역을 맡은 금호엔지니어링은 단지의 특성을 고려,
주거와 상업시설, 공업시설이 공존하는 자족도시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미국과 프랑스등 외국의 신도시설계 전문업체의 자문을 통해 구체적인
작업을 추진중이다.

특히 인천시는 개발지구내에 포함된 수도권쓰레기매립장 북쪽으로
공해배출이 덜한 첨단공업시설을 유치하고 비교적 개발이 덜돼 녹지공간이
풍부한 지역은 저층의 빌라나 단독주택등 전원주택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고급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기본적인 개발개념을
세워놓고 있다.

인천시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검단지구를 지자체 자체의 공영개발
방식으로 여러 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개발하거나 토지공사등에 택지개발을
의뢰하는 방안등 구체적인 개발방안을 수립, 내년 상반기께 건교부와의
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 94년 3월 김포군에서 인천시로 편입된 검단지구는
인천국제공항개통을 앞두고 신공항고속도등 각종 기반시설의 확충으로 서울
서북부의 새로운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그러나 기본계획조차 세워지지
않은 준농림지 상태에서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2000년대를 준비한
계획적인 도시를 건설키 위해 종합개발계획을 추진하게됐다"고 말했다.

< 김동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