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굴지의 패스트푸드체인업체인 미맥도널드가 한 광고대행사의 실수로
2천만달러(약 80억원)의 광고비를 손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지에 따르면 시카고소재 광고대행사인 레오버넷사가
맥도널드의 광고비예산을 세우는 과정에서 2주분의 비용을 추가로 계상하는
바람에 이같은 손실이 발생한 것.

이 신문은 맥도널드측이 해외의 프랜차이즈오너들에게 보낸 메모의 내용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맥도널드는 이번 손실로 올해 매출액이 4백10만달러
정도 줄어들 것으로 분석.

맥도널드는 이번 손실을 메우기 위해 여러 방송국과의 광고계약분 가운데
프로그램의 시청율이 저조해 아직 방영되지 않은 광고의 계약금을 돌려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국 최대의 TV광고주중 하나인 맥도널드가 이미 계약해 놓은 광고방영분을
파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

맥도널드는 이와 함께 앞으로 광고비가 저렴한 케이블TV의 광고를 이용하는
한편 공중파TV의 1분짜리 광고를 30초광고로 전환할 계획.

회사측은 이같은 광고비감축으로 예산초과분 가운데 4백만달러정도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