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지필름이 미국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사진인화사업을 일괄
인수,미국사진인화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일본최대 필름업체인 후지필름은 9일 미월마트백화점의 6개 사진인화공장과
사진배급망을 인수하기로 월마트측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후지필름은 또 월마트의 미전역 2천2백52개 체인점에 대한 인화지및 사진
인화용 화학약품의 독점공급권을 따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일본필름시장이 폐쇄성을 비난하면서 후지필름의 불공정행위를
미일양국의 통상마찰 쟁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미이스트먼코닥은 일본시장
을 제대로 공략하지는 못한채 미국시장을 후지필름에게 더 많이 내주게 됐다.

후지측은 매수금액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월스트리트저널
은 월마트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인수금액이 5억~6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
했다.

후지필름은 이번 월마트 사진인화사업인수를 계기로 미사진인화시장의
선두업체인 코닥을 추격할수 있는 기반을 다질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코닥은 후지필름의 월마트사진인화사업인수와 관련 "이는 미국필름
시장이 완전 개방돼 있음을 다시한번 증명해 주는 것"이라며 일본정부는
일본필름시장의 개방확대를 위한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것이라고 강조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