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지금] 이업종교류그룹 중심 '기술융합'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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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계에 기술융합제품 개발붐이 일고 있다.
기술융합제품은 여러기업들이 각자의 노하우와 기술을 합쳐 개발한 고기술
고기능성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이업종교류그룹을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는데 전기 전자 기계
금속 금형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켜 부가가치가 높다.
대전소재 대전콘트롤 삼원컴퓨터 예산철강 삼일선재등은 최근 최소동력형
밸런스식 주차설비를 공동 개발했다.
대신이업종교류그룹 소속의 이들 업체중 대전콘트롤은 자동제어시스템,
삼원컴퓨터는 소프트웨어, 예산철강은 철자재, 삼일선재는 주물및 선재류,
대흥상사는 유공압부품을 공급했다.
대성정밀과 한일송전설비는 철구조물공사와 현장설치를 맡았다.
공동연구와 협업을 통해 개발된 이 주차설비는 기계식 다단주차설비로
2단및 3단등 두가지 기종이 있다.
이 설비의 특징은 수평과 수직이동을 컴퓨터로 제어하면서 1대가 올라갈땐
다른 1대가 내려 오도록 설계, 균형을 잡아줘 동력을 기존 다단주차설비보다
33% 줄인 것이다.
그동안 동양백화점 여성주차장에 28대를 납품한 것을 비롯 10여군데에
설치했으며 동양백화점에 설치된 주차설비는 가동률이 거의 100%에 이를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교류그룹측은 밝힌다.
이 그룹은 아예 참여업체들이 공동으로 1억원을 출자, 주차설비 전문업체인
대신산업을 출범시켰다.
서울 영등포에 있는 이원금속 대륭정밀 서울질화열처리 동선화학은 공동
으로 알루미늄호일케이스를 개발했다.
"실버그린"이란 브랜드의 이 제품은 핵심부품인 톱니를 열처리해 강도와
안전성을 높인게 특징이다.
이원금속이 제품개발의 주축이 되고 대륭정밀은 금형, 서울질화열처리는
톱니열처리, 동선화학은 플라스틱사출을 담당했다.
미송섬유 제신전자 유성산업 천마니트등 생산성본부 창업예비학교 4기출신
사장들로 구성된 이업종교류그룹 평우회는 코드리스 전기다리미를 공동개발
했다.
이 다리미는 코드가 없어 사용이 편리하고 적은 열량으로 다량의 스팀이
분사되는 고기능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 간석동에서 사업을 하는 제3개발 파모닉스 성진주공등은 공동으로
자동 칫솔식모기를 개발하는등 6건의 신제품및 기술개량제품을 개발해
연간 500만달러이상을 수입대체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융합제품개발은 전국의 이업종교류그룹 230여개중 50개이상에서
추진중인 것으로 중진공은 파악하고 있다.
또 이들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참여기업들은 자사의 기술력을 향상
시킬수 있고 타사의 경영및 기술노하우를 전수받는등 다양한 도움을 받고
있다.
일본에선 이미 70년대 초반부터 이업종교류활동이 시작돼 최근엔 연간
1,000건이상의 기술융합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이들 제품을 전시하는
이업종교류플라자가 매년 성대하게 개최되기도 한다.
중소기업청 안병웅기술국장은 "각분야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중소기업이
독자적인 기술로 전자 기계 금속 제어 컴퓨터등 여러기술을 결합한 고부가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기술융합제품개발을 위해 올해
10억5,000만원으로 책정된 자금지원을 내년엔 25억원으로 확대하는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룹의 전문리더를 연간 110명에서 160명으로 확대 양성하며 올 11월엔
이업종교류촉진대회를 개최하는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어서 앞으로
기술융합제품 개발붐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중진공은 이업종교류를 통한 기술융합제품 개발이 활성화되려면 업체간
단합과 기브 앤 테이크정신 함양, 교류전문가의 지도등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교육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
기술융합제품은 여러기업들이 각자의 노하우와 기술을 합쳐 개발한 고기술
고기능성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이업종교류그룹을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는데 전기 전자 기계
금속 금형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켜 부가가치가 높다.
대전소재 대전콘트롤 삼원컴퓨터 예산철강 삼일선재등은 최근 최소동력형
밸런스식 주차설비를 공동 개발했다.
대신이업종교류그룹 소속의 이들 업체중 대전콘트롤은 자동제어시스템,
삼원컴퓨터는 소프트웨어, 예산철강은 철자재, 삼일선재는 주물및 선재류,
대흥상사는 유공압부품을 공급했다.
대성정밀과 한일송전설비는 철구조물공사와 현장설치를 맡았다.
공동연구와 협업을 통해 개발된 이 주차설비는 기계식 다단주차설비로
2단및 3단등 두가지 기종이 있다.
이 설비의 특징은 수평과 수직이동을 컴퓨터로 제어하면서 1대가 올라갈땐
다른 1대가 내려 오도록 설계, 균형을 잡아줘 동력을 기존 다단주차설비보다
33% 줄인 것이다.
그동안 동양백화점 여성주차장에 28대를 납품한 것을 비롯 10여군데에
설치했으며 동양백화점에 설치된 주차설비는 가동률이 거의 100%에 이를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교류그룹측은 밝힌다.
이 그룹은 아예 참여업체들이 공동으로 1억원을 출자, 주차설비 전문업체인
대신산업을 출범시켰다.
서울 영등포에 있는 이원금속 대륭정밀 서울질화열처리 동선화학은 공동
으로 알루미늄호일케이스를 개발했다.
"실버그린"이란 브랜드의 이 제품은 핵심부품인 톱니를 열처리해 강도와
안전성을 높인게 특징이다.
이원금속이 제품개발의 주축이 되고 대륭정밀은 금형, 서울질화열처리는
톱니열처리, 동선화학은 플라스틱사출을 담당했다.
미송섬유 제신전자 유성산업 천마니트등 생산성본부 창업예비학교 4기출신
사장들로 구성된 이업종교류그룹 평우회는 코드리스 전기다리미를 공동개발
했다.
이 다리미는 코드가 없어 사용이 편리하고 적은 열량으로 다량의 스팀이
분사되는 고기능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 간석동에서 사업을 하는 제3개발 파모닉스 성진주공등은 공동으로
자동 칫솔식모기를 개발하는등 6건의 신제품및 기술개량제품을 개발해
연간 500만달러이상을 수입대체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융합제품개발은 전국의 이업종교류그룹 230여개중 50개이상에서
추진중인 것으로 중진공은 파악하고 있다.
또 이들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참여기업들은 자사의 기술력을 향상
시킬수 있고 타사의 경영및 기술노하우를 전수받는등 다양한 도움을 받고
있다.
일본에선 이미 70년대 초반부터 이업종교류활동이 시작돼 최근엔 연간
1,000건이상의 기술융합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이들 제품을 전시하는
이업종교류플라자가 매년 성대하게 개최되기도 한다.
중소기업청 안병웅기술국장은 "각분야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중소기업이
독자적인 기술로 전자 기계 금속 제어 컴퓨터등 여러기술을 결합한 고부가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기술융합제품개발을 위해 올해
10억5,000만원으로 책정된 자금지원을 내년엔 25억원으로 확대하는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룹의 전문리더를 연간 110명에서 160명으로 확대 양성하며 올 11월엔
이업종교류촉진대회를 개최하는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어서 앞으로
기술융합제품 개발붐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중진공은 이업종교류를 통한 기술융합제품 개발이 활성화되려면 업체간
단합과 기브 앤 테이크정신 함양, 교류전문가의 지도등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교육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