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구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내정자는 이날 오전 "외부"로
부터 임명소식을 들었다면서 "개인으로서는 영광스러운 자리이지만
15대 국회 전반부에 위원장직을 맡게돼 책임이 무겁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예산결산 원칙은.

"국민들의 세금으로 편성되는 재정은 합리적으로 다뤄져야 한다.

정부의 예산이 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효과적으로 쓰이도록
예결위를 이끌어 갈 생각이다"

-정부나 신한국당은 내년 예산에 사회간접자본 비중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데 절대 공감한다.

그동안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미진했기 때문에 지금 여기저기서 체증이
걸린게 아닌가.

그러나 내생각으로는 재정은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기폭제" 역할
정도만하고 민자유치를 최대한 유도, 민자유치로 절약되는 예산을 복지
환경부문에 집중 배정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내년에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야당이 여당의 선심성 예산편성을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

"근래들어 선거없었던 해가 있었는가.

또 예산은 여당만이 편성하는 것이 아니다.

예결위는 여당과 야당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경제발전과 국리민복을
뒷받침할 예산편성을 위해 논의하는 자리라고 본다"

-예결위에 참여할 의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예결위 속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예결위에서 논의되는 내용의 60~70%는
정치 얘기다.

그런 토의는 해당 상임위에 맡기고 예결위에서는 국가예산을 효과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해줬으면 한다"

고향인 인천에서 회사를 경영하다 5공 출범때 민정당 인천지구당
창당조직책을 맡았던 심내정자는 공천에서 탈락 11대에는 출마하지
못했으나 12대때부터 재기, 내리 4선을 했다.

14대때는 국회재정경제위원장을 역임했다.

조용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10년 가까이 재무위에서 활동해온 국회내
손꼽히는 경제통이다.

< 약력 >

<>인천(64)
<>서울대 상대
<>선광공사회장
<>인천고 동창회장
<>새마을금고 인천시지부회장
<>한국관세사회장
<>민정당 재정위원장
<>민자당 인천시지부위원장
<>국회 재정경제위원장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