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체의 감상미학을 논해본다.

미학 역시 시대에 따라 변해왔다.

유방과 엉덩이가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경제가 성장기에 있을 때다.

노쇄기에 들면 시선은 손목과 발목 손가락과 엑서서리등 작은 것,
관념적인 것으로 옮아간다.

노년은 풍만한 것을 당해내기 어렵다.

예술사는 이 과정을 잘보여준다.

주가도 마찬가지다.

대세 상승기가 아니라면 크고 풍만한 것은 관심을 끌지 못한다.

노년이 요리하기엔 벅차다.

중소형주가 시세를 주도하는 것도 이와같다.

역으로 이를 통해 장세도 알수 있다.

문제는 노년기가 의외로 오래갈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