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스와프제도를 이용한 외화유출이 예상보다 부진하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 해외증권에 투자하는 역스와
프제가 시행된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8일까지 달러화로 교환돼 해외에 유출
된 금액은 1억4천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지난 상반기중 37개 증권사 보험사 투금사에 배정한 한도 10억
달러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은은 최근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시장실세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역스와프제를 이용하려는 기관들의 원화자금부담이 가
중됨에 따라 역스와프이용실적이 이처럼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상반기에 10억달러를 역스와프한도로 배정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10
억달러를 추가 배정할 예정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