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씨정보통신과 화승강업 등 2개회사가 국내 최초로 입찰방식으로
장외시장에 등록된다.

증권업협회는 9일 케이디씨정보통신과 화승강업 등 2개회사가 오는 23~24일
이틀동안 일반및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발행주식의 10%를 입찰방식으로
분산한후 장외시장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장외등록 예정기업의 입찰실시는 지난 5월 정부가 장외시 장활성화를 위해
입찰방식을 도입한 후 처음있는 일이다.

입찰방식이란 장외시장에 등록하려는 기업이 발행주식의 10%를 일반및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공개경쟁방식으로 매각하는 방법을 통해 등록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는 주식분산요건(발행주식수의 10%)을 갖추기 위해 대주주가
등록주선증권사에 지분을 매각했었다.

이는 일정시점이 지나면 다시 지분을 되돌려준다는 이면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주식분산이 이루어지지 않는 폐단이 있었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은 영상 음향및 통신장비 제조업체로 자본금은
20억5,000만원이다.

지난 회계연도의 매출액은 256억원, 경상이익은 9억5,000만원,
당기순이익은 15억3,000만원이었다.

화승강업(자본금 40억원)은 화승화학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화승그룹계열사로 냉간압조용선재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는 매출 239억원에 18억4,000만원의 경상이익과
16억9,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입찰에 참여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입찰대행증권사 지점에서 장외거래계좌를
튼후 최고입찰단가와 최저입찰단가 범위내에서 입찰단가를 적어내면 된다.

고가우선, 소량우선원칙에 따라 배정된다.

< 조성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