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및 일본산 카메라용 리튬전지와 미국및 중국산 염화코린분말(가축
사료첨가제)이 국내 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덤핑예비판정이 나왔다.

통상산업부 무역위원회는 9일 오후 제103차 무역위원회를 열고 일본및
미국산 카메라용 리튬1차전지(2/3A 규격)가 국내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긍정예비판정을 내리고 재정경제원에 24.19~222.60%의
덤핑률에 해당하는 잠정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건의키로 했다.

또 염화코린분말에 대해서는 33.83~62.50%의 잠정덤핑관세 부과를 건의키로
했다.

무역위원회는 또 지난달 국내 전기면도기 생산업체인 우림전자가 덤핑조사
신청서를 제출한 일본 독일 네덜란드 중국산 전기면도기에 대해 덤핑조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덤핑 예비판정을 받은 리튬전지는 카메라에 쓰이는 1차 전지로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67억원, 이들 수입제품의 점유율은 85.4%에
달하며 국내 생산업체인 테크라프가 지난 2월7일 덤핑조사를 신청했다.

업체별 예비덤핑률은 일본 산요사 44.08%, 마쓰시다사 222.60%, 미국의
듀라셀사 24.19%등이다.

염화코린 분말은 닭 돼지등 가축 사료에 첨가하는 비타민으로 지난해
시장규모는 53억원, 수입품 점유율은 30.3%에 달하며 국내 업체인 코린화학
이 지난 2월 덤핑조사신청을 했다.

업체별 예비덤핑률은 미국의 치누크사 62.50%, 중국의 요양석유화섬공사
33.83%등이다.

한편 무역위원회가 덤핑조사 개시 결정을 한 전기면도기의 국내시장
규모는 지난해 205억원으로 덤핑수입품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3%에
달하고 있다.

무역위원회는 리튬전지와 염화코린 분말에 대해 앞으로 3개월간 본조사를
벌여 조사결과 덤핑사실이 또다시 인정되면 산업피해 긍정판정을 내리게
되며 최종적으로 재경원에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건의하게 된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