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기자재의 규격및 특성등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한국전력기술 부설 전력기술개발연구소의 홍성호박사(재료.손상해석팀)는
발전소등의 재료설계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인
"발전설비재료분석 평가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윈도방식의 그래픽사용자환경으로 설계된 이 프로그램은 국내규격(KS)은
물론 미국(ASTM), 일본(JIS), 독일규격(DIN)과 업체별 고유규격 기자재의
기계적 화학적 물리적 성질과 함께 시공조건 현장사용검험및 사고경험등의
사례까지 항목별로 집대성한 점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각각의 기자재규격간 대응관계를 검색하고 현재 상업운전중인
발전설비 재료설계와 경험자료를 비교검토함으로써 용접이나 부식특성등
조건별 최적의 기자재를 골라 설계및 시공 유지보수하는데 활용할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일주일이상 걸리던 발전설비 재료선정및 평가
작업을 하루 이내에 끝내 인력을 절감할수 있으며 업무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발전설비뿐만 아니라 교량등 대형산업설비의 설계 시공
유지보수에도 적용할 수 있다.
발전소등의 설계.신축및 유지보수를 위해서는 시스템특성 운전조건
경제성등 모든 사항을 고려해 기자재를 선택해야하는데 그동안 방대한
규격자료를 수작업으로 검색,효율성이 떨어졌었다.
또 잘못된 기자재선택으로 인한 대형사고 가능성도 높았던게 사실이다.
김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프로그램은 재료별 이력서라할 만큼 상세한
항목을 비교검토할수 있다"며 "각종 대형설비의 설계 시공 유지보수업무에
경쟁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박사는 또 "앞으로 프랑스 영국등 유럽각국의 재료규격및 현장사용
사례등도 포함시켜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며 유가판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