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그룹이 비상장회사인 진해화학을 상장사인 한일합섬에 합병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진해화학은 지난 65년 국영으로 설립된 화학비료업체로 지난 87년 민영화
계획에 따라 한일합섬에 넘어갔었다.

한일그룹의 진해화학은 지난달 29일 증권감독원에 기업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진해화학은 등록신청서에 상장법인과의 합병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그룹 8개 계열사중에서 상장법인은 한일합섬 국제상사 우성건설 등
3개사로 이들은 모두 진해화학보다 순자산이 작다.

또 진해화학도 최근 3년연속 적자를 내고 있어 현재 상태로는 이들 3개사와
합병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일합섬의 경우 현재 자산재평가를 하고 있어 내년이후에는
순자산이 진해화학보다 커져 합병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진해화학은 지난해말 현재 자산총액 1,602억원, 부채총액 333억원,
순자산이 1,262억원이다.

59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39억원의 손실을 입어 93년이후 3년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다.

한일합섬은 지난해말 현재 자산총액 9,908억원, 부채총액 9,434억원,
순자산이 473억원이다.

그러나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고 있어 내년에는 순자산이 2,000억원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