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중 호조를 보인 은행상품은 가계금전신탁 적립식목적신탁
개발신탁 정기예금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금은행 수신동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은행금전신탁은 10조2,018억원 증가, 고유계정과 신탁계정을 통틀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는 전년동기증가액 1조1,764억원의 10배가까이 달하는 규모다.

적립식목적신탁과 개발신탁도 각각 4조5,667억원과 3조4,909억원증가,
비교적 견실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개발신탁은 신탁제도개편 영향으로 전년동기 증가액(6조9,975억원)
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전년동기 4조3,019억원이나 늘었던 일반불특정금전신탁은 올들어 신규취급
중단으로 5,581억원 감소했으며 노후생활연금신탁도 세금우대폭이 축소됨에
따라 6,084억원 줄었다.

은행계정에서는 정기예금이 3조3,338억원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상호부금 2조9,564억원 <>저축예금 2조7,473억원 <>정기적금 1조7,448억원
순이었다.

반면 그동안 각광을 받던 목돈마련저축과 근로자장기저축은 각각
3,075억원과 3,645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상반기중 금리우대상품의 판매호조와 신탁제도 개편이후 단기성
금전신탁중 만기도래분이 대거 유입됨에 따라 정기예금과 상호부금이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상반기중 금전신탁은 19조803억원 증가했으나 5월부터 실시된
신탁제도개편 영향으로 증가율은 13.6%에 그쳐 전년동기(16.5%)보다
둔화됐다.

고유계정예금은 8조225억원늘어 전년동기증가액(4조7,495억원)의
2배가까이에 달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