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자동차 노사는 10일 광주공장에서 올해 임.단협 타결 조인식과 함
께 "21세기를 향한 노사 공동 결의문"을 채택,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회사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완성차업체가 노사화합 선언을 한 것은 처음있는 일로 앞으로 전국산업현
장의 노사화합분위기확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달 19일,20일 양일간 전면파업을 벌이는등 노사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됐던 이회사노사가 갈등구조에서 완전히 탈피,생산적 노사관계정착에
앞장서겠다고 천명한 것은 현재 노조의 파업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다른
사업장 노사협상의 조기타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자동차 노사는 공동결의문을 통해 "기업의 발전과 성장이 사회가치
와 삶에 직결된다는 인식 아래 강한 회사,일류회사,사랑받는 회사를 목표로
노사가 합심해 활기있고 창의있는 기업 만들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노사는 또 <>일류 상품으로 고객만족 실현 <>상호 신뢰와 책임에 기반한
노사관계 구현 <>비젼있고 활기넘치는 기업풍토 조성 <>회사는 물론 지역사
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할 것 등 4개항을 결의했다.

아시아자동차는 지난달 19일,20일 양일간 전면파업과 28일,29일 부분파업
등을 겪었으며 특히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는
등 협상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노조는 이같은 갈등구조가 조합원들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판단,파업기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회사측의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수용했
고 회사측도 노조의 성과급 지급요구를 생산실적에 연계시켜 제한적으로 받
아들이는 등 노사 모두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아시아자동차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의 경영환경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노사가 합심하지 않으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절박한 의식
에서 노사공동 결의대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