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수탁고가 10조원이상 늘어나는 등
시중자금이 공사채형 상품에 급속 유입되고 있다.

1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 등 기존 8개 투신사의 지난 6일 현재
공사채형 수익증권 수탁고는 57조549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무려
10조1,722억원(21.7%)이 늘어났다.

이같은 공사채형 상품의 판매신장에 힘입어 기존 8개 투신사수탁고가
작년말의 59조2,714억원에서 67조9,902억원으로 늘어 7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별로는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공사채형 수탁고가 작년말 대비 각각
21.9%(3조1,457억원)와 21.7%(3조39억원)가 증가한 17조4,886억원과
16조8,009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민투신은 16.6%(1조1,490억원) 증가한
8조362억원을 나타냈다.

한남투신 등 지방 5개사도 서울 소재 투신사를 웃도는 평균 24.2%
(2조8,736억원)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공사채형 수탁고가 14조7,292억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주식형 상품의 경우 증시침체로 인해 오히려 수탁고가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는데 기존 8개 투신사의 주식형 수탁고 총액은 작년말의
12조3,887억원에서 10조9,353억원으로 11.7%(1조4,534억원) 감소했다.

투신업계 한 관계자는 "신설투신사들이 내년부터 공사채형 수익증권판매에
본격 돌입하면 신장세가 한층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