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여행 추이를 보면 괌이나 사이판 동남아국가 관광을 대도시
교외에 소풍가는 정도로 느끼는 국민들이 많음을 실감할수 있다.

지난해에는 외국여행에 나선 국민(381만9,000명)이 외국인관광객(375만
3,000명)수를 능가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마저 발생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올들어 지난 5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이 146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7만4,000명)보다 0.4% 감소한 반면 내국인
해외여행객은 182만2,000명으로 전년동기(147만6,000명)대비 23.5%나 급증
했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지난 5월까지의 여행수지 적자도 5억3,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적자폭(3억달러)을 이미 초과했다.

지난 90년까지만해도 서울올림픽 관광특수의 영향이 남아 여행수지가 3억
9,000만달러의 흑자를 낼수 있었다.

그러나 다음해인 91년 곧 3억5,800만달러의 적자로 반전된 이후 지난해까지
5년째 적자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