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서 다음 몇가지를 좌우명으로 삼으면 획기적 스코어 개선이
이뤄질 것이다.

<>드라이버샷이 장타가 날수록 세컨드샷을 조심한다.

세컨드샷을 맨 나중에 치는 골퍼의 미스샷 확률이 가장 높다.

이는 드라이버샷을 멋지게 날릴수록 세컨드샷도 환상적으로 치겠다는
심리때문이다.

지난번 라운드를 돌아볼 때 세컨드샷을 가장 나중에 치는 골퍼가
뒷땅을 가장 많이 쳤을 것이다.

<>일단 미스샷이 나면 "보기를 한다"고 결심한다.

티샷이건 세컨드샷이건 치고난 후에는 그 샷이 "미스샷인가 굿샷인가"
부터 분명히 판단한다.

드라이버샷이 평소보다 10m 덜 나가거나 조금이라도 러프에 걸리면
그것은 미스샷이다.

일단 미스샷이라고 판단했음에도 파를 잡으려 하면 십중팔구 더블보기로
변하는게 골프이다.

설사 3온을 시켰더라도 여전히 "파"가 마음속에 있으면 3퍼트로
더블보기를 한다.

흔히 "3퍼트 더블보기"를 하면 퍼팅부진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그 이전의 미스샷이 주요인이다.

<>라운드전에는 단 10개의 볼이라도 반드시 사전 연습을 한다.

미국 등 다른나라에서는 라운드전에 토큰으로 20개 내외의 볼을
빼가지고 10분정도라도 연습을 하는 것이 관행이다.

프로들도 반드시 라운드전에 1시간정도 볼을 치고 퍼팅연습도 10여분간
한다.

당신도 스코어메이킹을 원한다면 단 10분의 사전 연습이라도 습관화
시켜야 한다.

골프장에 연습장이 없으면 가는 길에 연습장에 들려 반박스나 한박스
정도의 볼을 미리 쳐보는 것이 현명하다.

<>60cm 퍼팅미스도 골프의 일부로 받아 들인다.

기브거리의 짧은 퍼트를 실패하면 화내거나 주눅들지 말고 그것도
골프의 일부라고 인정해야 한다.

프로도 실패하는 게 이런 거리로 수많은 상황중 하나에 불과하다.

<>페어웨이우드는 라이가 극히 좋을때만 사용한다.

페어웨이우드샷의 실수는 스윙 잘못보다는 라이가 안 좋은데도
무리하게 사용할 때 나타난다.

그러므로 볼이 잔디위에 사뿐히 올려져 있을때만 친다.

라이가 좋다는 생각이 들면 절대 미스샷이 나지 않는다.

<>스윙개념은 "백스윙만 끝까지 한다"로 단순화시킨다.

미스샷은 "클럽선택을 잘못했을 때"와 "백스윙이 완료되기도 전에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가 99%이다.

파3홀에서 임팩트가 부실, 볼이 그린에 못미치는 경우도 전부 백스윙을
다하지 않은데 기인한다.

백스윙을 완료했다는 것은 스윙템포도 적절하고 심리적으로도 조급함이
없었다는 뜻이다.

복잡한 기술적 개념보다는 "백스윙 완료"가 굿샷을 창출한다.

<>볼이 홀컵과 가까워 질수록 신중히 친다.

티샷은 미지의 샷이다.

그러나 세컨드샷이나 서드샷 퍼팅 등 홀컵과 가까운 샷일수록 확실히
1타가 좌우된다.

홀컵에 다가갈수록 신중해져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