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마가 물러나면 무더위가 몰려올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증권시장을 비롯한 경제계는 썰렁하다 못해 한기마저 느껴진다.

수출부진과 수입급증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되는 상황이다.

설성가상으로 무역외수지까지 나빠져 국제수지 적자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가 연 경제성장률이 7%대는 될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채산성이 없는 성장이어서 더욱 추위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93년 1/4분기에 시작한 이번 경기 순환주기가
내년 2/4분기에 저점을 통과하리라 예측한다.

증시가 졍기보다 약 2분기정도 선행하곤 했던 예로 볼 때, 올 여름
더위는 춥게 느껴지지만 따뜻한 겨울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