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대 콤팩트디스크(CD) 제조업체들이 가격담합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의 고든 볼 지방검사는 8일 EMI뮤직디스트리뷰션사등
미6대 CD메이커가 담합을 통해 CD소매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 지난
92년 6월이후 막대한 부당이윤을 취해 왔다고 기소했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미네소타등 14개주에서도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의 내용은 CD제조원가가 지난 83년의 개당 3달러에서 현재 1달러이하로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이들 CD메이커가 최저소매가격을 설정, 소매업체들의
가격경쟁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94억달러규모의 미CD시장에서 85%를 점유하고 있는 6대메이커는 EMI와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SME), 워너일렉트라애틀랜틱(WEA), UNI디스트리뷰션,
버텔스만뮤직그룹, 폴리그램그룹 디스트리뷰터등이다.

이들 6개사중 몇개업체는 지난 82년에도 이와 유사한 가격담합혐의로 제소
당해 2천6백만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