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 선경증권 채권부이사 >

직장을 퇴직한 사람들이나 일정한 사업소득이 없는 사람들은 가급적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매월 일정한 수입이 보장되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은 퇴직후 연금을 수령하여 생활하거나 아니면
금융기관에 연금형 상품을 가입하여 동상품으로부터 나오는 이자로 생활을
하게 된다.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도 타금융기관의 연금저축과 같이 매월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채권 가운데 일정한 주기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을 이표채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회사채를 들수 있다.

이러한 이표채에 목돈을 투자하게되면 3개월마다 일정한 이자를 받게되기
때문에 적당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매월 일정한 이자를 받을 수가
있게 된다.

예를들어 투자금액을 3분의1씩 쪼개어 1월, 2월, 3월에 발행된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를 보자.

1월에 발행된 채권의 이자는 1월 4월 7월 10월에, 2월에 발행된 채권의
이자는 2월 5월 8월 11월에, 그리고 3월에 발행된 채권의 이자는 3월 6월
9월 12월에 수령하게 됨으로써 매월 이자를 수령하는 형태의 채권
포트폴리오가 구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좀 번거로운 면이 없지 않다.

증권회사 창구는 구체적인 상담을 받아 투자를 하여야 하는 단점이 있다.

간혹 드물게는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이 발행되기도 한다.

이러한 채권을 구입할 때는 별도의 포트폴리오 구성없이 매월 일정한 날
일정한 금액의 이자를 수령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한 투자대상이 될 것이다.

매월 이자를 수령하지않고 3개월마다 이자를 수령하여도 무방한 투자자라면
물론 회사채 한 종목에 투자를 하는 것이 더욱 나은 투자방법일 것이다.

왜냐하면 한종목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경우가 투자자 입장에서 유리한
투자시점을 선택할 수도 있고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른 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