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8월 단교이후 끊어진 대만과의 민간경제협력채널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한.대만간 경제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고
쌍방간 민간경제교류 채널을 복원하기 위해 3.4분기중에 재계 중진 20~30명
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대만에 파견할 계획이다.

사절단은 대만에 머무는 동안 산업시찰을 하고 개별기업을 방문하는 것외에
한국의 상공회의소와 전경련을 합친 성격의 경제단체인 대만공상협진회와
순수 민간차원의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활동 재개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사절단은 대만과 교역하는 업체와 대만 진출에 관심이 있는 업체를 비롯
섬유산업연합회 전자공업진흥회 철강협회 등 업종별 단체 대표와 재계
중진들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CETRA)가 50여명의 사절단을
한국에 파견, 서울과 부산에서 상품전시회와 상담회를 갖는등 올들어 양국간
민간경협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대해 재계 관계자는 "대만은 보유고가 1천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2위의
외화보유국으로 중국과 동남아의 중요한 투자국이며 현실적으로 한국의
제9위 교역국"이라며 "민간차원의 협력 채널 복원은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