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김상현지도위의장이 10일 국회 총재실에서
열린 지도위원회의에서 서로 인사도 나누지 않은채 외면해 두사람 사이의
냉기류가 심각한 상태임을 입증.

김총재와 김의장은 이날 정희경지도위부의장을 사이에 두고 가까운 자리에
앉았으나 의례적인 인사말은 물론 목례조차 주고 받지 않은채 당직자들의
업무보고내용을 묵묵히 청취.

이에앞서 김총재는 김의장이 이날 발간된 모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DJ외에 대안이 없다는 것은 큰 잘못" "내년 대선에는 제3의 인물이 나서야
한다"며 자신에게 정면 도전한 것에 대해 측근들에게 "일체 대응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후문.

한편 김총재는 오는 19일과 20일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 전국 원외지구당
위원장들과 1박2일간 하계단합대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후농(김의장 아호)의
"조직적 도전"에 대비한 "내부단속"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