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아시아 항공시장을 목표로 한 1백석 규모의 여객기 개발파트너로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BA)와 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 등이 포함된 유럽
컨소시엄을 선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한국과의 공동생산 계약이 결렬된 지 수주만에 이뤄진 이날 발표로 수십억
달러규모의 중국 여객기 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세계 주요 항공기 제작
업체들이 벌여온 수개월간의 로비활동도 종지부를 찍었다.

이 컨소시엄에는 이탈리아의 알레니아와 무기생산 업체인 싱가포르
테크놀로지사 등이 포함돼 있다.

신화통신은 여객기 개발사업에 참여키로 한 회사들이 기체 조립공장을
중국에 두는데 동의했으며 올 연말 이전에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중 공동생산 계약은 기체 조립공장 장소를 둘러싼 이견과 한국측 지분을
줄이려는 중국측의 고집 등으로 결렬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