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 (467) 제10부 정염과 질투의 계절 (69)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간에게는 흔히 오장육부가 있다고 그러지 않소, 그런데 한방에서는
오장에 심포를 보태어 육장육부라고 그러죠.
그 육장육부 각각의 기능과 연관된 몸의 열두 경락을 정경십이경
이라고 그러죠.
그리고 이외에 기경팔맥이 있고, 기경팔맥 중 몸의 앞면 한가운데를
지나는 임맥과 몸의 뒷면 한가윈데를 지나는 독맥, 이 두 개의 경락을
정경십이경과 합하여 십사경이라 부르지요.
경락에는 중간중간 힘이 모여 있는 곳이 있는데 그것을 경혈이라고
그러죠.
그러니까 우리몸에는 십사경에 삼백육십 개 정도의 경혈이 있는 셈이죠.
이 경혈을 잘 뚫어 경락의 흐름을 좋게만 하면 불로장생할 수도 있지요.
댁의 서방님처럼 발기부전이 된 경우에도 지압으로 정성껏 경혈을
뚫어주기만 하면 그게 벌떡 벌떡 일어설 거란 말이오.
우선 여기를 엄지손가락으로 눌러 보시오"
의원이 벌거벗고 누워 있는 채로 언홍의 손을 가만히 잡아끌어 자기
정수리로 가져갔다.
"여기를 만져보면 움푹 들어간 곳이 있지요?
이 경혈을 백회라고 하는데 몸의 온갖 기운이 모여 있는 곳이라
생각하면 되지요.
여기를 엄지손가락을 조금 구부려 눌러보시오"
의원이 언홍의 엄지를 잡아 백회라고 하는 부분을 꾹 눌렀다.
"이렇게 눌러주어도 되고 손가락들의 손톱을 세워 꼭꼭 찍어주어도
되지요.
자, 혼자 한번 해보세요"
언홍은 의원을 가사 대감으로 여기며 의원의 지시대로 열심히 실습을
해보았다.
의원은 언홍의 손가락들이 백회를 건드리자 기분이 좋은지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으음, 소리를 한번 내었다.
언홍은 그렇게 백회를 지압하면서 의원의 사타구니 쪽으로 흘끔흘끔
눈길을 주었다.
과연 의원의 말대로 백회를 지압하면 그 물건이 일어서는가 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가사보다 훨씬 더 정력이 있어 보이는 의원의 그 물건도
아직까지는 축 처진 채 있었다.
"그리고 여기 발바닥을 보면 옴폭 들어간 부분 바로 위쪽에 용천이라는
경혈이 있는데 이곳은 발의 급소인 셈이죠.
이 용천에 머리의 백회처럼 온갖 기운이 모여 있으니 이곳을 엄지
끝으로 이겨 문지르듯이 해주면 정력 보강에는 그만이지요.
자, 이렇게 해보세요"
의원은 상체를 일으켜 발바닥을 보이며 언홍의 손을 잡아끌었는데 그만
세게 끌었는지 언홍의 몸이 의원 쪽으로 확 쏠리면서 머리가 의원의
사타구니에 박힐 뻔하였다.
그 바람에 언홍이 아주 가까이서 그 의윈의 물건을 본 셈이었는데,
처져 있어서 그런지 가사 대감보다 그 크기는 작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
오장에 심포를 보태어 육장육부라고 그러죠.
그 육장육부 각각의 기능과 연관된 몸의 열두 경락을 정경십이경
이라고 그러죠.
그리고 이외에 기경팔맥이 있고, 기경팔맥 중 몸의 앞면 한가운데를
지나는 임맥과 몸의 뒷면 한가윈데를 지나는 독맥, 이 두 개의 경락을
정경십이경과 합하여 십사경이라 부르지요.
경락에는 중간중간 힘이 모여 있는 곳이 있는데 그것을 경혈이라고
그러죠.
그러니까 우리몸에는 십사경에 삼백육십 개 정도의 경혈이 있는 셈이죠.
이 경혈을 잘 뚫어 경락의 흐름을 좋게만 하면 불로장생할 수도 있지요.
댁의 서방님처럼 발기부전이 된 경우에도 지압으로 정성껏 경혈을
뚫어주기만 하면 그게 벌떡 벌떡 일어설 거란 말이오.
우선 여기를 엄지손가락으로 눌러 보시오"
의원이 벌거벗고 누워 있는 채로 언홍의 손을 가만히 잡아끌어 자기
정수리로 가져갔다.
"여기를 만져보면 움푹 들어간 곳이 있지요?
이 경혈을 백회라고 하는데 몸의 온갖 기운이 모여 있는 곳이라
생각하면 되지요.
여기를 엄지손가락을 조금 구부려 눌러보시오"
의원이 언홍의 엄지를 잡아 백회라고 하는 부분을 꾹 눌렀다.
"이렇게 눌러주어도 되고 손가락들의 손톱을 세워 꼭꼭 찍어주어도
되지요.
자, 혼자 한번 해보세요"
언홍은 의원을 가사 대감으로 여기며 의원의 지시대로 열심히 실습을
해보았다.
의원은 언홍의 손가락들이 백회를 건드리자 기분이 좋은지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으음, 소리를 한번 내었다.
언홍은 그렇게 백회를 지압하면서 의원의 사타구니 쪽으로 흘끔흘끔
눈길을 주었다.
과연 의원의 말대로 백회를 지압하면 그 물건이 일어서는가 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가사보다 훨씬 더 정력이 있어 보이는 의원의 그 물건도
아직까지는 축 처진 채 있었다.
"그리고 여기 발바닥을 보면 옴폭 들어간 부분 바로 위쪽에 용천이라는
경혈이 있는데 이곳은 발의 급소인 셈이죠.
이 용천에 머리의 백회처럼 온갖 기운이 모여 있으니 이곳을 엄지
끝으로 이겨 문지르듯이 해주면 정력 보강에는 그만이지요.
자, 이렇게 해보세요"
의원은 상체를 일으켜 발바닥을 보이며 언홍의 손을 잡아끌었는데 그만
세게 끌었는지 언홍의 몸이 의원 쪽으로 확 쏠리면서 머리가 의원의
사타구니에 박힐 뻔하였다.
그 바람에 언홍이 아주 가까이서 그 의윈의 물건을 본 셈이었는데,
처져 있어서 그런지 가사 대감보다 그 크기는 작아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