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도 깊었다.
그동안 강한 상승세를 보여온 저가실적주들의 강세는 일단락되고 일부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이 다시 초강세를 나타냈다.
소형주들은 매매공방속에 하락세를 보였고 지수하락을 저지해온 대형
주들도 큰폭의 약세를 보였다.
정부에서 내놓을 증권제도 개편방안에 알맹이가 없다는 인식과 일부종목에
대한 자금악화설이 다시 나돌며 장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11일 주식시장은 소폭의 강세로 시작해 이내 지수860선에 걸친 매물벽에
시달렸고 최근 며칠간 숨가쁜 상승세를 보인 소형주들도 활발한 손바뀜
현상속에 고개를 숙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11.40포인트 내린 847.39로 3일만에 다시
840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에스원 창원기화기 대성자원등 나름대로 뼈대있는 개별종목들은
초강세를 유지했지만 전반적으로 저가실적주와 2부종목들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후장들어 정부의 증권제도개편방안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예상했던
수요보강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인식이 시장을 지배했다.
때문에 2부종목에 대한 신용거래 허용얘기도 제대로 시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들이 설득력을 얻으며 2부종목들의 약세를 이끌었다.
남영비비안 신영와코루등 고가 저PER주들이 일부 초강세를 달렸고 보험주와
투금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모 건설회사에 대한 자금악화설이 다시 나돌며 시장분위기를 가라앉혔고
외국인들 사이에 웃돈을 얹어 거래되던 청호컴퓨터에 대한 외국인매물이
터지며 이 종목은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증권당국에서 40여개 종목에 대해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중이라는 소문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한 요인이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동안 기대했던 수요진작방안이 가시화되지 않은데다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강해 자율조정을 거치며 당분간 중소형주들이
다시 매수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 호재 악재 >>
<>재경원, 주식발행및 유통제도 개편방안 예고
<>외국인 경기관련주 매입확대
<>단기골든크로스 발생
<>전경련, 하반기 조선 반도체경기 부진전망
<>7대 시중은행 주식평가손 2조원규모
<>기관매매비중 급감
<>한은, 금리위주 통화관리방침 시사
<>증감원, 40여개 종목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