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을 하나 장만하려면 지금 하라.

회원권없이는 갈수록 골프치기가 힘들어지자 무리를 해서라도 아예
회원권을 구입하려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막상 회원권을 구입하려고 해도 그것이 쉽지가 않다.

1~2년전만 하더라도 5,000만원 정도면 서울근교의 이름있는 골프장을
고를수 있었으나 지금은 그 금액으로는 어림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다릴 것인가.

어차피 회원권을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하루라도 빨리 사는 것이
좋다.

장기적.단기적 요인들이 지금이 회원권 구입의 적기임을 말해주고 있는
까닭이다.

장기적 요인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점이다.

골프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나 골프장수는 거북이 걸음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1년간 회원권시장의 패턴이 "오름세가 100이라면 내림세는 30~40"
으로 상승일변도를 보이고 있는 점도 그 요인이다.

"회원권 시세는 당분간 오를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단기적 요인은 지난 7월1일자로 기준싯가가 변동됐다는 점이다.

기준싯가 조정후 구입하면 나중에 회원권을 팔때 기준싯가 인상분만큼의
세금부담을 덜수있기 때문이다.

또 9, 10월의 황금시즌을 앞두고 미리 구입해두는 것이 비교적 싼 가격에
살수 있다는 점도 요즘 골프회원권에 관심을 가져볼만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최근 한주동안 골프회원권 시장은 거래감소속에 시세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기준싯가 조정이후 거래위축현상을 보이고 있는 회원권시장은 7월중순에
접어들면서 매도주문이 조금씩 늘기 시작하고 있다.

매도물량 증가는 그동안 양도소득세 부담으로 거래를 기피하던 소유자들이
세금을 부담하고도 남을 정도로 시세가 상승했다고 판단한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거래소직원들에 따르면 아직까지도 거래가 드문 가운데 일부
고가매물만이 소량 소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회원권 거래정체현상은 장마와 휴가시즌이 끝나는 8월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세 역시 황금시즌을 앞둔 8월말~9월초가 돼야 본격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선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강남 신원 아시아나 은화삼 화산CC 등 2억원
이상의 회원권에 대한 매수문의가 갑자기 많아진 것이 그나마 특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매물이 없어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거래소측은 "레이크사이드CC의 회원모집에 신청했다가 낙첨한 사람들의
자금이 일시적으로 비슷한 가격대의 회원권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