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가상전시장이 인터넷에 문을 연다.

한국종합전시장(KOEX)은 지난 1일 인터넷에 홈페이지(www.koex.co.kr)를
개설, 가상공간에 새로운 전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홈페이지 문을 열면 먼저 대표이사가 인사말로 맞는다.

안내를 받아 들어가면 KOEX의 각종 사업과 시설등을 현장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이곳에서 개최하는 각종 전시회및 행사 일정도 안내하고 있다.

현재 공사중인 전시장 코너는 관람객이 직접 전시장을 찾지 않고도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전시회를 참관할 수있는 가상공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 온라인 전시장은 인터넷의 3차원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 관람객들
이 실제 전시회를 보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수 있도록 꾸며질 계획이다.

지난 2월 취임후 KOEX의 정보화를 주도해온 고광훈 대표이사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KOEX를 전세계에 알리고 전문전시와 국제회의등을 개최
하는 본격적인 온라인 전시장을 인터넷에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홈페이지 구축의 취지를 밝혔다.

그는 또 "우리의 상품을 세계에 홍보하고 해외 유수의 바이어들과 국내
수출업체를 연결하는 국제 알선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KOEX는 인터넷을 업무혁신을 이루는 탄탄한 정보인프라로 이용
하고 있다.

광주 창원 부산등 지방사무소와의 연락과 업무처리를 인터넷 전자우편과
전자결제등을 이용해 하고 있는 것.

또 인터넷은 해외전시업체를 유치하는 도구로도 활용된다.

전시회 참여희망업체들로부터 참가신청서를 인터넷으로 접수받으며 전시회
관련자료를 인터넷 전자우편으로 발송하고 있다.

해외 전시 참관단 모집과 간행물 광고접수등에도 인터넷이 이용된다.

KOEX의 안준호 전산과장은 "홈페이지 개설이후 축하메시지를 비롯해
건설적인 제안을 담은 20여건의 전자메일이 매일 쇄도하고 있다"며 "전세계
네티즌 인구가 많은데 새삼 놀랐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외국 관람객을 위해 초기화면을 영문으로 작성하자는 제안을
적극 수용, 올해말께 재구성될 홈페이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OEX는 인터넷을 이용한 사업에도 나섰다.

이곳에서 열리는 국제세미나와 전시회의 홈페이지 제작을 대행하는 것.

이에따라 인터넷은 KOEX의 새로운 유망사업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