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기부나 헌금없이 통장 이용만으로도 소속 단체에 기여할 수 있
는 새로운 은행상품이 국내 최초로 선을 보인다.

한일은행은 11일 고객이 가입한 예금에 대해 세후 이자의 20%에 해당
하는 금액을 은행이 자기자금으로 예금자를 대신해서 소속 단체에 지원
하는 "21세기 한마음통장프로그램"을 개발,15일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 가입대상은 종교단체,자선단체,학교발전기금,기업체 복지기금,
장학회,동창회,친목회,동우회,동호회,사우회 등 각종 단체이며 통장이름과
디자인도 각 단체가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단체가 통장이름과 디자인을 정해 은행과 계약을 체결한
후 회원에게 통보하면 각 회원은 이 통장이름으로 보통예금,저축예금 ,자
유저축예금,기업자유예금,가계금전신탁,기업금전신탁 등의 기본계좌에 가
입할 수 있다.

한일은행은 이들 회원들의 이자 결산때마다 세후이자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자체부담으로 소속 단체에 기부하게 된다.

또 회원들이 기본계좌외에 정기예금,정기적금,가계우대정기적금 등을 연
결계좌로 가입할 경우 보너스 금리로 연 0.25%포인트를 추가해 그 이자금
액만큼 소속 단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한일은행은 이와함께 종교단체 신자의 성지 순례때 최고 5백만원까지
대출해주고 단체와의 별도 협의를 통해 공지사항 회원통지,대여금고 무료
이용, 헌금.보시.후원금.회비 자동이체 등의 특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
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