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의 실용화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기억매체간 패권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비디오 오디오 테이프 <>플로피 디스크 <>CD <>DVD로 기억매체의 주류가
변화하고 있지만 기존 제품도 기술개발에 힘입어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한판 승부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

플로피 디스크의 정보용량은 최근 2.8메가바이트로 확대됐다.

최초에 나왔던 360K 바이트와는 상대가 안될만큼 몸집이 불었다.

그러나 이 제품은 멀티미디어 시대에는 부적절하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고작해야 문서작성에나 알맞기 때문이다.

요즘 많이 이용하는 영상정보는 플로피 디스크 한장에 몇장 넣지도
못한다.

따라서 광매체와 하드디스크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하드디스크는 10메가바이트급 저용량에서 출발해 지금은 1기가 바이트
이상으로 정보를 많이 담을 수 있다.

광매체의 발달로 단명하리라던 예상을 뒤엎고 자기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것.

광기록매체는 멀티미디어 추세에 부응해 가장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 제품이 CD다.

CD 한장에 들어가는 정보량은 600메가 바이트.CD를 작동시키는 드라이브도
표준화가 완료돼 어떤 CD든 하나의 플레이어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CD와 같은 용량으로 발전한 MOD(광자기 디스크)는 중대형 컴퓨터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MOD는 여러장을 겹쳐 사용할 수 있어 수십 기가바이트까지 연결해
쓸 수 있다.

여기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 DVD다.

4기가 바이트가 넘는 저장용량에다 깨끗한 화면을 무기로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