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의 안보담당 보좌관겸 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인 알렉산드르 레베드에게 국방및 안보 문제에 관해 대통령에게
자문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11일 발표된 대통령 포고령에서
밝혀졌다.

옐친 대통령이 10일 레베드와 회동한 후 서명한 이 포고령은 그러나 그가
경제나 사회분야 등에까지 통제권을 행사하도록 하지는 않았다.

이타르 타스통신과 인테르팍스 통신에 게재된 포고령 요약문은 레베드가
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 자격으로 이 기구의 업무를 장악하는 동시에
안보문제에 관해 대통령에게 자문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포고령은 또 국가안보위원회의 기능에 국내외의 위협을 확인하고 안보전략
을 수립하는 임무도 포함시켰다.

러시아의 국가안보위원회는 총리와 국방 및 내무장관, 각 정보기관 최고
책임자들로 구성되며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