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 <아이네트기술 대표이사>

요사이 인터넷 열기는 가히 놀랄만하다.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국제적으로 인터넷은 1969년이후, 불과 30년이 채 되지 않아 전세계
160여개국 1억2,000만명이 사용하는 최대의 단일 네트워크가 되었고
국내에서도 지난 80년대초 학교와 연구소를 중심으로 보급되기 시작하여
현재 각 기업체와 공공기관, 초.중.고교, 가정에 이르기까지 속속 보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 전체 사용자수만 36만명을 상회한다는 인터넷의 현재 이슈는
무엇일까.

인터넷은 통신서비스에서 출발했으므로 기본적으로 빨라야하며
안정적이어야하고 또 안전해야 한다.

하지만 사용자 층이 보다 폭넓게 분포되어가면서 이제 이러한 서비스의
기본요건은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더 이상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다.

이제 인터넷의 흐름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나는 인터넷으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라는 부분으로 집약되어가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웬만한 기업체에서는 모두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을 직장인들은
어떻게 수용해야 할까.

우선 효과적으로 사용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현대사회는 1초도 재화로 환산될 수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인터넷은 정보의 보고, 망망대해라 불릴만큼 많은 정보들을
가지고 있어서 자칫 좌표설정없이 항해를 시작했다간 표류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촌각을 다투는 현대사회에서 효과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왜 인터넷을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정확한 목표가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

즉 나의 요구사항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야만 가장 최적화된 방법으로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보고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의 인터넷은 당연히 생산성 향상이 최대의 관건인만큼, 각 업무분야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는데 사용하는 것이 우선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기 위해서 당장 네트서핑(Net Surfing)에 뛰어들기 보다는
각종 신문이나 잡지, 전화번호부와 같은 인터넷 URL 모음집 엘로페이지
등의 단행본을 참고해서 미리 자신의 요구에 부합되는 정보를 조사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인터넷 상에서는 이러한 정보들을 전문으로 검색해주는 서치엔진
(search engine)이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잘 알려진 야후나 라이코스
마젤란, 최근의 알타비스타 등을 이용해서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해주면
주식정보나 물류정보, 기업의 M&A, 최신 기술동향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 이러한 정보들을 수록하고 있는 사이트의 URL이나
뉴스그룹 등을 웹브라우저의 북마크에 등록해두면 더욱 편리하다.

일반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사이트로는 포인트캐스트 사에서 제공하는
PCN, IBM의 INFOTICKER 등이 있다.

잘 활용해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