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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정보통신] 반도체-부품 : 부품업계 .. '세계화면'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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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만이 세계 1위가 아니다.

    세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산업이 또 있다.

    바로 우리나라의 브라운관 산업이다.

    삼성전관 LG전자 오리온전기 등 PC와 TV용 브라운관을 생산하는 이들
    기업은 명실공히 초일류 기업.

    이들이 지난해 생산한 브라운관은 모두 5,700만개로 일본 업체들의
    5,600만개를 100만개차로 따돌리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30%)를 기록했다.

    삼성전관은 지난해 매출 2조3,000억원, 세계시장 점유율 16%를 기록한 세계
    최대의 브라운관 생산업체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0%이상 늘어난 3조5,000억원(3,500만개)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관은 특히 높은 수익성으로 반도체가격 폭락과 자동차부문에 대한
    투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룹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900억원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LG전자는 올초 브라운관 생산목표를 2,240만개로 세웠다.

    그러나 1.4분기중 이미 금년 전체 생산목표 만큼을 수주했으며 이에 따른
    올 예상 순익도 지난해보다 100% 가까이 증대한 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전기도 전체 생산목표 1,500만개에 대한 수출계약을 이미 올초에
    달성하기는 마찬가지.

    이같은 생산 호조는 세계적인 PC수요 증대에 따른 수출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3사는 이에 따라 적극적인 해외생산공장의 확충에 나서고 있다.

    그야말로 브라운관으로 세계를 제패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생산체제 구축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업체는 세계 최대의
    브라운관 메이커인 삼성전관.

    이 회사는 현재 연산 600만대 규모인 말레이시아 생산공장을 오는 8월
    1,000만대 규모로 증설한다.

    또 멕시코 현지공장의 생산능력도 올해 540만개, 내년 840만개로 대폭
    확충한다.

    이에 따라 해외생산비중을 올해 27%, 내년에는 40% 선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

    이를 위해 중국 천진에도 3억5,000만달러를 들여 컬러브라운관 공장을
    건설중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중국에서의 컬러브라운관 생산능력은 심천의 600만대와
    함께 모두 9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또 동남아나 인도 등지에 새로운 해외 생산기지 건설을 최근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마나우스에도 연산 350만대 규모의 공장을 내년 완공 목표로
    건설중에 있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05년까지 해외 생산기지를 모두 10곳으로 확대, 전
    지구적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드림 2005 프로젝트"도 추진중이다.

    LG전자는 지난5월 중국 심천에 모두 1억7,000만달러를 중국 현지업체와
    합작투자한 브라운관 공장을 가동했다.

    이 공장의 컬러브라운관 생산규모는 200만개다.

    또 최근 인수한 미국 제니스사의 컬러브라운관 공장에 내년까지 모두
    1억6,000만달러를 들여 세계 최대규모의 컬러브라운관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또 멕시코에 건설한 전자 복합단지내에 브라운관 공장을 건설,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오리온전기도 대우전자와 합작으로 지난 1월 프랑스 롱위에 연산 130만대
    규모의 컬러브라운관 공장을 건설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대우전자 배순훈회장은 지난달 이곳에서 프랑스 톰슨사의 멀티미디어부문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산 1,000만세트의 TV브라운관용 유리벌브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 TV
    부품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유럽시장 공략의지를 과시했다.

    오리온전기는 또 최근 베트남(연산 120만대)공장의 가동에 들어갔으며
    인도네시아(연산 230만대)공장을 일본 및 인도네시아와 합작으로 건설중에
    있다.

    멕시코에서는 (주)대우와 합작으로 이달중 연산 600만대규모의 공장착공에
    들어가 내년 8월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국내업체가 이같은 해외생산기지 건설로 노리는 것은 현지화를 통한 세계
    시장 진출이다.

    물론 미국등 선진업체들과의 무역마찰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목적도 있다.

    다시말해 현지업체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생산해 제품의 품질로서 당당히
    승부를 내겠다는 것.

    그러나 국내업체들이 해외에 공장을 짓는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필립스나 일본업체들에 비해 대형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이 적다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와이드TV 등 고부가가치형 제품 시장은 본격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게 국내 업체들의 판단이다.

    중저가 제품의 생산물량 확대로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확보한 다음
    와이드형 제품이나 대형 CDT 등 차세대 제품시장을 공략하겠다는게 이들의
    전략인 것이다.

    국내업체들이 일본이나 미국업체들을 제치고 브라운관의 세계 시장 점유율
    을 계속 높여 나갈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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