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판매 규모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4.0% 정도 늘어난 5조6천6백60억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12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의 12.
7%를 웃도는 것으로서 올 상반기중 전자제품 수출이 크게 위축된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전자제품 중 특히 산업용기기의 상반기중 내수판매 규모는 2조1천6백억원
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무려 37.9%가 증가,지난해 동기의 증가율 10.9%에
비해 현격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산업용기기의 내수판매가 급증한 것은 이동무선전화 가입비의 경
감과 새로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무선전화서비스의 도입 등으로 휴
대폰의 수요가 커졌고,정보화사회 확산으로 개인용컴퓨터(PC) 등의 정보기
기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추세 속에 올 하반기의 전자제품 내수판매 국내시판 규모 증가율
은 상반기의 14.0% 보다 훨씬 높은 19.7%,올해 전체로는 17.0% 수준에 달
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시판 규모가 하반기에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정보화사회
확산으로 정보통신기기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데다 디지털 위성방
송 시행 등 새로운 매체의 도입,수입제품의 국산개발 및 국산전자기기구입
지원제도의 활용이 활발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 김주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