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은 에스원등 10여종목에 대한 작전(시세조종행위)조사에 나서기
로 했다.

증권감독원은 최근 에스원등 10여개 종목에 대한 매매심리자료를 증권거래
소로부터 넘겨받아 곧 작전혐의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조사담당 관계자는 "증권거래소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에스원 주식에 대해
지난 2월22일부터 6월4일까지 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일부증권사가 자사 상
품으로 작전을 폈다는 혐의를 잡고 지난달 28일 매매심리 자료를 보내왔다"
고 밝혔다.

또 제지업체 D사, 전기업체인 S사, 탄광업체인 D사, 건설업체인 D사등 10여
개종목의 매매심리자료도 함께 넘겨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관계자는 "주가가 급등한 종목은 일상적으로 조사해왔으므로 반드
시 혐의가 포착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현재 조사활동이 지연된 상태여
서 언제쯤 조사에 나설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30일 1만5천원에 증시에 상장된 에스원(구 한국안전시스템)은 지난
10일 38만6,500원을 기록, 불과 5개월여만에 25배가 넘게 폭등해 작전세력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