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다채널시대 프로그램확보 비상 .. 영화 등 특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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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프로그램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케이블TV의 출범과 함께 공중파중심의 방송구조에서 벗어나 다채널시대를
맞게 되면서 방송시간이 폭증하자 프로그램확보 문제가 방송계의 중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케이블TV 전반에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영화와 교양,
다큐멘터리 전문채널의 경우 관련프로그램의 국내 제작이 미흡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은 영화부문.
국산영화는 한정돼 있는데 외화 상영비율을 정해 놓음으로써 재방에 재방을
거듭해야 하는 사태를 빚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내에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지 1917년부터 95년까지 제작된 영화는
모두 5,000편.
이 가운데 필름이 남아 있는 것은 2,400~2,500편이며 오디오상태가 괜찮은
것은 1,500편정도.
이중 방영이 가능한 것은 500~700편에 불과하다.
그러나 대우시네마네트워크(DCN), 캐치원등 영화전문 채널이 하루에 필요한
필름은 10편, 재방을 감안해도 5편이다.
따라서 한해에 필요한 필름은 1,500편가량으로 1년안에 기존의 국산영화가
모두 소진되는 셈이다.
그러나 1년에 새로 만들어지는 국산영화는 65편정도.
영화전문 채널인 캐치원의 한 관계자는 "케이블TV 본방송이 시작된 지난해
이미 국산영화는 바닥이 난 상태"라며 "국산영화 제작지원과 신인감독
양성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당장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앞으로 한국영화 방영시간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어렵기는 센추리TV(채널29)등 다큐멘타리와 교양 전문채널도 마찬가지.
이들 역시 국내의 프로덕션이 빈곤한데다 관련업체들도 영세성을 면치 못해
국내 프로그램 방영에 고충을 겪고 있다.
더욱이 수입프로는 값이 싸고 쉽게 구할 수 있어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6개 케이블프로그램공급업자(PP)의 프로그램 비용을 비교해보면 60분짜리
를 기준으로 자체제작은 400만원, 외주제작은 870만원, 수입은 142만
5,000원이 소요되고 있다.
이같은 사태는 위성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위성방송의 경우 5개 채널이 하루 8시간만 방영해도 1년에 최소 3만
6,000개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12개의 채널이 모두 방영되면 연간
86,400개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와 있는 실정이다.
케이블업체의 한 관계자는 "매주 프로그램을 어떻게 편성할까 고민"
이라면서 프로그램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시간만 늘리는
것은 무리"라고 얘기하고 있다.
결국 방송학자들과 실무자들은 이같은 프로그램부족 현상이 단시일안에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만큼 궁극적으로 채널 확대보다 영상
소프트산업의 질적 발전에 우선순위를 두는 쪽으로 정책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상소프트산업 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 한 93~95년
수입(공중파3사+케이블TV=약 721억원)이 수출(약 51억원)의 14배에 달하는
현상을 해결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프로그램부족 문제가 이처럼 심각해지자 정부는 보다 원활한 프로그램
공급을 위해 일단 외국방송프로그램 방영비율을 상향조정하는 한편 독립
제작사 육성과 인력양성등 제작역량을 확대 향상시킬 수 있는 각종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있다.
문체부와 공보처 정보통신부 통산부 과기처등 5개 부처관계자가 모인
영상진흥협의회에서 영상종합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문제해결책
의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3일자).
케이블TV의 출범과 함께 공중파중심의 방송구조에서 벗어나 다채널시대를
맞게 되면서 방송시간이 폭증하자 프로그램확보 문제가 방송계의 중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케이블TV 전반에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영화와 교양,
다큐멘터리 전문채널의 경우 관련프로그램의 국내 제작이 미흡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은 영화부문.
국산영화는 한정돼 있는데 외화 상영비율을 정해 놓음으로써 재방에 재방을
거듭해야 하는 사태를 빚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내에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지 1917년부터 95년까지 제작된 영화는
모두 5,000편.
이 가운데 필름이 남아 있는 것은 2,400~2,500편이며 오디오상태가 괜찮은
것은 1,500편정도.
이중 방영이 가능한 것은 500~700편에 불과하다.
그러나 대우시네마네트워크(DCN), 캐치원등 영화전문 채널이 하루에 필요한
필름은 10편, 재방을 감안해도 5편이다.
따라서 한해에 필요한 필름은 1,500편가량으로 1년안에 기존의 국산영화가
모두 소진되는 셈이다.
그러나 1년에 새로 만들어지는 국산영화는 65편정도.
영화전문 채널인 캐치원의 한 관계자는 "케이블TV 본방송이 시작된 지난해
이미 국산영화는 바닥이 난 상태"라며 "국산영화 제작지원과 신인감독
양성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당장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앞으로 한국영화 방영시간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어렵기는 센추리TV(채널29)등 다큐멘타리와 교양 전문채널도 마찬가지.
이들 역시 국내의 프로덕션이 빈곤한데다 관련업체들도 영세성을 면치 못해
국내 프로그램 방영에 고충을 겪고 있다.
더욱이 수입프로는 값이 싸고 쉽게 구할 수 있어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6개 케이블프로그램공급업자(PP)의 프로그램 비용을 비교해보면 60분짜리
를 기준으로 자체제작은 400만원, 외주제작은 870만원, 수입은 142만
5,000원이 소요되고 있다.
이같은 사태는 위성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위성방송의 경우 5개 채널이 하루 8시간만 방영해도 1년에 최소 3만
6,000개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12개의 채널이 모두 방영되면 연간
86,400개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와 있는 실정이다.
케이블업체의 한 관계자는 "매주 프로그램을 어떻게 편성할까 고민"
이라면서 프로그램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시간만 늘리는
것은 무리"라고 얘기하고 있다.
결국 방송학자들과 실무자들은 이같은 프로그램부족 현상이 단시일안에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만큼 궁극적으로 채널 확대보다 영상
소프트산업의 질적 발전에 우선순위를 두는 쪽으로 정책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상소프트산업 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 한 93~95년
수입(공중파3사+케이블TV=약 721억원)이 수출(약 51억원)의 14배에 달하는
현상을 해결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프로그램부족 문제가 이처럼 심각해지자 정부는 보다 원활한 프로그램
공급을 위해 일단 외국방송프로그램 방영비율을 상향조정하는 한편 독립
제작사 육성과 인력양성등 제작역량을 확대 향상시킬 수 있는 각종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밝히고 있다.
문체부와 공보처 정보통신부 통산부 과기처등 5개 부처관계자가 모인
영상진흥협의회에서 영상종합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문제해결책
의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