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골프 호화판관광등을 즐기고 돌아오는 여행자들의 휴대품에
대한 검사가 대폭 강화된다.

관세청은 14일 "이번 여름 휴가철에 해외 여행자들이 사치성 물품을
과다하게 반입할 경우 가뜩이나 확대되고 있는 여행수지 적자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해외에서의 무분별한 과소비 행태를 막기위해 여행자들
의 휴대품 검사를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이에따라 15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사치성 물품등의 반입 우
려가 높은 지역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집중 검사를 벌여 무관세 반입기준
을 넘어서는 물품에 대해서는 철저히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물품 매입량이 많거나 여행 목적이 보신이나 향락 또는 골프
낚시 사냥인 과소비성 여행자들은 모두 정밀 검사할 방침이다.

또 퇴폐성 물품이나 사치성 소비재,위해물품을 매입할 우려가 높은 지
역을 다녀오는 여행객들은 현재 3~7%인 검사비율을 7~15%로 대폭 강화키
로 했다.

관세청은 해외공관등에서 여행자들의 과다쇼핑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활용키로 했으며 여행지에서 충동구매를 조장한 혐의가 있는 여행가이드
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 위규사열이 적발될 경우 해당여행사나 가이
드를 처벌할 방침이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