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빠르면 이달안에 약5천억원으로 추산되는 한국통신주식 1천5
백만주를 기관투자가와 연기금에 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
진중이다.

1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당초 올해 세입예산에 매각키로한 정부보유
한국통신지분 14%(약1조6천8백억원)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전액매각키
로하고 우선 1차로 지분5%에 해당하는 1천5백만주를 이달안에 처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재경원은 이번주중 가격산정자문위원회를 열고 현재 장외시
장거래가격이 주당5만원선인 한국통신주식의 입찰예정가를 산정할 방침이
다.

재경원관계자는 "증시사정등으로 한국통신주식을 팔지 못해 올세출예산에
예정했던 투자기관투융자등 예산사업은 국고단기여유자금 3천5백억원을
전용해 써왔으나 이제는 한계에 이르러 가능한 빨리 지분을 매각하기로
내부합의를 보았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한통지분매각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하되 증시
에 충격이 클 경우에는 국민연금기금등 각종 연금.기금에 직접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재경원은 한통주식 1차매각상황을 보고나서 나머지 매각예정분 2천8백
만주주도 기관투자가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5일자).